KMLE_산부인과/산과(Obstetrics)

모성 생리 (maternal physiology) part 3 대사작용의 변화

Yoon_Med 2013. 9. 4. 00:01

어제까지는 사실 포스트를 쓰면서 공부를 해서 좀 정리도 안되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중간에 멈추고 파트 3까지 오게 되었네요...ㅎㅎ;; 모성 생리는 여기서 마무리 지어 보도록 하죠!


이제 호르몬과 자궁 및 자궁 경부의 변화까지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임산부들의 대사작용의 변화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사작용이란 에너지를 사용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작용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체중의 변화

 가장 먼저 임산부의 체중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증가하겠죠. 평균적으로 40주 만삭인 경우 12.5kg 전후로 증가하게 됩니다. 

*거대아(macrosomia)

평균적인 태아의 몸무게는 3.4kg이죠. 지금 실습돌고 있는 병동에는 4.5kg가 넘는 아이들이 은근히 많더라구요. 이런 아이들은 거대아라고 하는데, 5kg이 넘지 않는 아이들에게 질식 분만은 금기는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수술없이 자연분만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실제로 어제 산모께서는 4.4kg의 둘째를 질식 분만으로 낳았습니다 야호!

하지만 위험하긴 해요ㅜ 태아 예상 체중이 4.5kg이상이면서 분만 2기(애기가 나오는것)의 분만시간이 연장되거나 arrest가 생길 수 있는데 이 때는 제왕절개술을 해야합니다!

 어떨때 이런 거대아가 나올까요?! 엄마가 당뇨가 있을 경우, 비만인 경우, 다산인 경우, 지연임신인 경우 등등에서 거대아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수분 대사의 변화

 우리 몸은 70퍼센트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죠. 엄마의 몸에서 수분은 어떠한 변화를 보일까요?! 

체중도 증가하는데 물도 분명히 증가하겠죠!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이를 의학적인 용어로 수분 저류가 나타난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우리 몸의 갈증 중추와 vasopressin이라는 항이뇨호르몬을 조절하는 삼투압 역치의 변화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데요! 산모의 수분은 최소 6.5L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태아, 태반, 양수에 사용되는 양이 3.5L // 모체 혈류량, 자궁, 유방으로 가는 수분의 양은 약 3L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 부종

 일반적으로 몸에 수분 저류가 나타날 경우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부종이 나타난다고 하며, 가장 잘 붓는 곳은 얼굴이 아니라 다리 입니다ㅎㅎ 이것을 하지 부종이라고 하죠! 이 하지부종은 Inferior vena cava라는 매우 큰 정맥이 태아와 자궁에 의해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않아서 나타날 수 있고, 혈장량은 증가하는데 단백질량이 그에 따라가지 못하여 삼투압이 감소하여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IVC의 압박에 의한 하지부종

2)삼투압 감소에 의한 하지부종


3)단백질 대사의 변화

 몸무게가 12.5kg나 증가한다는데 단백질은 한 5kg은 증가하겠지?!        아닙니다. 단백질 총 증가량은 약 1kg정도 입니다. 이중 500g은 태아와 태반에서 증가하고, 500g은 자궁수축단백질, 유방, 모체의 적혈구 등등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4)탄수화물 대사의 변화

 이 녀석은 조금 중요합니다. 탄수화물이 대사되면 포도당이 생성되죠?! 포도당은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 원으로 사용된다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그래, 태아에게 포도당을 듬뿍듬뿍 줘야 잘 자랄거야! 그렇죠.. 우리의 태반에서 이러한 작용을 하게하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바로 human Placenta Lactogen입니다. 당뇨병이 어떤 질환인지 아시죠?!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서) 피 속에 포도당이 매우매우 높아서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대사질환입니다. 이 인슐린이라는 녀석은 우리 몸의 세포에 작용하여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쏙 집어 넣어서 세포가 그 포도당을 사용하거나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녀석입니다. 비유하자면 세포의 문을 여는 열쇠 같은 녀석이죠. 그런데 이 hPL은 태반에서 분비되어 엄마 세포의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트립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킨다고하죠. 비유하자면 열쇠 구멍을 조금씩 변화시켜서 열쇠가 잘 듣지 않아 문이 잘 열리지 않겠죠. 결국 포도당이 집으로 못들어가고 밖에서 방황하게 되는거죠. 

 그렇다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니까! 세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1)태아에게로 많은 포도당이 간다! - 주 목적이죠

2)혈당이 높아지니까 콩팥에서 재흡수를 다 못하여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간다! 당뇨병은 아니죠.ㅎㅎ 

   정상 산모에서도 소변에서 당이 나올 수 있습니다.

3)정상이라도 당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인슐린이 증가되어 고인슐린혈증이 오게 됩니다.


-> 공복시 저혈당, 식후 고혈당, 고인슐린혈증이 온다! 생각해 보면 이제 이해가 되실겁니다.


5)지질 대사의 변화

 자...lactogen! lactogen이 뭘까. 지질 대사 산물이 lactic acid였던가요ㅎㅎ 

혈당을 이렇게 높이다 보면 엄마의 세포 안으로 당이 안들어간다고 말씀 드렸죠. 결국 엄마의 세포는 지방을 분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분해하는 양 보다 섭취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질의 양은 증가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12.5kg이나 찐다구요.


6)전해질과 무기질 대사

 Na와 K도 모두 몸에 축적이 됩니다. 절대적인 양은 증가해요. 

하지만! 혈장량이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에 Na 농도와 K 농도는 감소하게 됩니다.ㅎㅎ

 Ca의 경우 알부민에 붙어 있는 양(a)이 많은데 알부민 농도가 산모에서 줄어들어요... 결국 총 칼슘 농도는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알부민에 안붙고 이온화 되어있는 Ca이온(b)의 경우는 농도가 변하지 않습니다!

총 칼슘 농도 = a+b (a는 줄고, b는 그대로)

 Mg의 경우는 농도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냐하, 블로그 여러 기능을 조금씩 알아가니까 재밌네요.ㅎㅎ 

이 포스트는 Metabolic change만 다루고 part 4에서 장기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겠네요.